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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맛집

부산 정관읍 히노아지 솔직후기

소공서팀장 2024. 2. 2. 09:53

오래간만에 일본감성 느껴보려고 갔던 곳.

예전에 내가 정관에서 회사를 다녔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일까 한 번씩 아주 가끔 1년에 1~2회 정도 정관에

들리는 듯하다. 내가 살 던 곳이 어떻게 바뀌었는지가 궁금해서 일 것이다.

이날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어머니를 데리고 어디로 바람을 쐬러 갈까

하다가 정관에서 예전에 사 먹었던 당근주스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방향을 그리로 잡았다가 점심시간도 되고 해서

당근주스를 판매하는 곳과 가까운 정관신도시로 방향을 돌렸다.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일까 정관신도시가 정말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내가 이곳을 떠날 때에도 여기저기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래도 정말 많이 바뀌어서 깜짝 놀랐다.

내가 잠시 살았던 현진에버빌 뒤쪽으로 스타벅스가 생기고 중심가 쪽에는 CGV가 들어와 있었다.

정말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을 했다.

뭔가 많이 들어와 있는 만큼이나 점심메뉴를 고르는 것에 힘듦이 있었다.

처음에 가보고자 했던 곳이 샤브 20이었다.

집사람이 생각하기에 가격이 그렇게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해서 방향을 돌려 몇 바퀴를 돌다가 결정하게 된 히노아지.

일식라멘집이기도 하고 돈가스도 판매하고 있어서

아이들 먹이기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결정하게 되었다.

 

힘들게 결정한 만큼 맛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내심기대하면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아이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서 화장실로 먼저 갔다.

화장실에서 뭔가 좋았던 이미지가 깨졌던 것 같다.

점심장사가 하루의 첫 시작일 텐데 화장실 청소를 안 한 느낌이 많이 났다.

그냥 딱 봐도 이 정도면 화장실 청소를 적어도 2-3일은 안 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아이의 볼 일을 도와주고 나와서 주문을 하였다.

키오스크식 주문방식이었다.

사실 그렇게 좋아하는 주문방식이 아니다. 아저씨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오늘은 뭐가 괜찮다는 식의 추천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메뉴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어느 정도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은 기계가 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본적인 것과 먹고 싶은 것을 섞어서 시켰다.

 

아이들이 식사가 나오기 전까지 놀고 쉴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어서 좋았다.

 

식사는 가져다준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뭔가 기존의 테이블들이 청결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음식을 가져다주기 전에 한번 닦아줘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 말이다.

그래서 느낀 것이 '아!! 이 매장에는 사장님이 안 계시는 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러니깐 청결에 대해서 신경 쓰는 사람이 없다는 말은

사장님이 안 계신다는 말로 이상하게 매치가 되는 듯하다.

아니면 사장님께서 청결에는 무감각하신 분일 수도 있을까?

물론 어디까지나 이것은 나 혼자만의 뇌피셜이지만 말이다.

 

어쨌든 배가 고팠던 우리들은 허겁지겁 먹었다.

맛은 기본은 하는 맛.

그러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그런 맛이었다.

특별하게 뭔가 '와 이거는 진짜 맛있네.' 하는 그런 임팩트는 없었다.

뭔가 소스나 기본반찬에 신경을 좀 더 쓴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돈가스나 새우튀김의 원재료 또는 튀김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어떨까?

그렇게 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는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무래도 이러한 부분들을 다 고려해서  그런 원재료를 썼을 것이다.

이러한 소스를 썼지 않을까라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사실 내가 느끼는 프랜차이즈의 아쉬움은 바로 이런 것이다.

뭔가 정량, 정가를 픽스해 두고 거기에 맞춰서 운영을 해야 하는 방식.

그렇다 보면 당연히 점주입장에서는 고정된 비용을 투입해서

가게를 운영해야 된다는 생각에 빠지게 되고 뭔가 추가적인 개발 및 투입

없이 가게를 운영할 것이고 그러함에 있어서 고객들이 느끼는 느낌은

기대이하에 머물게 되고 다시 찾지 않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본다.

너무 안 좋은 쪽으로만 얘기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가격대비 양이 딸리는 것을 지금껏 배달이며 프랜차이즈 등을 먹어보면서

많이 느꼈던지라 엄마집밥 같은 느낌의 푸근한 그런 식당을 오히려 더 선호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자란다고 했다.

요즘 시대에는 맞지 않는 말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주식(주로먹는식사)으로 먹는 것에 대해서는 맞다고 생각한다.

 

한 번씩 라면과 스파게티의 차이를 생각해 본다.

똑같은 면 요리인데 스파게티는 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거의 대부분의 파스타집에서 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그에 비해 어디 해외여행 가거나 하면 꼭 챙겨가는 라면은

분식집에서 몇 천 원이면 사 먹고 밥까지 시켜 말아먹어도

만원의 반정도 가격이면 사 먹을 수 있다.

뭔가 맞지 않다고 생각은 들면서도 이러한 가격차이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 내가 싫으면 내가 안 먹으면 되는 것일 뿐이다.

 

이야기가 중간에 딴 길로 새 버렸던 것 같다.

아무튼 히노아지 기대에 미치지는 못 했다.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이 문제인 듯 하다.

재방문의사는 미안하지만 없다.

이미 화장실에서 맘 상했다.

 

그럼 이것으로 정관읍에 위치한 히노아지 솔직 후기 포스팅을 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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