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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동 현대백화점 뒤 소담촌 솔직후기 - 샤브샤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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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동 현대백화점 뒤 소담촌 솔직후기 - 샤브샤브

소공서팀장 2024. 2. 7. 10:04

샤브샤브는 언제나 진리.

월남쌈샤브정식 항공샷

며칠 전 들렀던 소담촌.

오랜만에 아버지와의 식사를 위해 하루 전날 예약을 하고 방문하게 되었다.

아버지와는 가끔 한 번씩 만나 밥을 먹기도 하는데

구정 전에 무슨 하실 말씀이 있으셨는지 밥을 먹자고 하셨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로에게 인사말로 '밥 먹자.'라는 말을 자주 하는 편이다.

소싯적에는 이러한 말이 '나중에 술 한잔 하자.'

어느 순간부터 술에서 밥으로 바뀐 듯하다.

밥 먹자라는 말에는 많은 것이 함축되어 있다.

가령, '할 이야기가 있으니 만나자'는 뜻이라 던 지,

'요즘 힘들거나 좋은 일이 생겼으니 밥 내가 살게 또는 사주라' 등의

여러 가지 의미의 뜻이 숨어 있다.

어떤 사람과는 그 말이 좋을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과는 이 사람이 요즘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버지와 만나서 약속장소라 가는 길에 집사람도 픽업해서 같이 가게 되었다.

 

우선 가게 정보부터 알아보자.

 

상호 : 소담촌 울산삼산점

주소 : 울산 남구 삼산동 1574-7, 3층

시간 : 11:00 - 21:30 (라스트 오더 20:30) / 매일영업

전번 : 052-260-0770

주차는 건물의 주차타워, SUV 차량은 왠지 진입이 힘들어 보인다.

입구에 있는 메뉴사진

오전 11:30분에 예약하였고 도착은 10분 정도 늦게 도착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도 다행히 예약석이 마련되어 있었고 이미 사람들이 점심시간 전인데도

많이 북적였다.

아버지 말씀으로는 오늘은 별로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항상 대기를 하는 편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도 그런 것이 입구 들어서서 왼쪽 편에 커피 라운지 같은 느낌의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예약 없이 와도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면

아늑한 공간에서 잠깐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쿠바에서는 좀 괜찮은 곳에 가면 1시간은 기본으로 기다렸으니

그런 부분에서는 나는 크게 제약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기다림에 익숙해져 있다는 뜻이다.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믿고 거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다. 기다리는 것에 취약한 편이고

못 마땅해하는 편이라고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물론 요즈음 젊은 분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말이다.

 

주문은 월남쌈샤브정식으로 3인분을 주문했다.

가격은 14,900원(1인 기준) 총 44,700원

단가가 조금 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무한리필 느낌으로 계속해서 퍼다 나를 수 있다.

그것이 샤브샤브 집의 장점이라면 장점일 것이다.

물론 그러하지 않은 곳도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소담촌은 계속해서 퍼다 날라도 무방하다.

단, 음식을 남기게 되면 추가로

환경 분담금 5,000원을 내야 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식욕이 부르는 과오를 하지 않는 것을 상기시켜 주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주문을 하고 각자 분주하게 야채, 어묵, 만두 등의

다양한 부재료를 퍼다 날랐다.

내가 선호하는 것은 파인애플, 숙주, 청경채, 버섯류 등이다.

샤브향에서 주문을 하면 항상 파인애플이 모자랐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파인애플을 조금 욕심을 부렸다.

남은 것은 추후에 죽 만들어 먹을 때 넣어서 먹었다.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식사를 맛있게 마무리하였다.

추가분담금을 의식했는지도 모르겠다. 싹쓸이했다.

그렇게 욕심을 부렸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샤브를 다 먹은 후에 쌀 국수 그 이후에 죽을 만들어 먹는 것이

생각보다 포만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샤브샤브를 먹으러 갈 때는 이러한 수순을 생각하고 가는 편이다.

 

참고로 나의 경우 야채와 고기를 넣고 계속 끓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나오는 육수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뭔가 건강한 느낌이 든다.

물론 좀 짤 수 있기 때문에 물을 추가한다던지 하는 주의는 기울여야 한다.

 

서로의 근황들을 공유하면서 즐겁게 식사를 마무리했다.

밥값은 아버지께서 계산하셨다.

 

집사람은 회사로 먼저 돌아갔고

아버지와 나는 입구옆 커피라운지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헤어졌다.

아이들은 잘 크는지 궁금하셨는지 이것저것 물어보셨다.

 

어쨌든 삼산동 현대백화점 뒤편에 원할머니보쌈 3층에 위치한 소담촌.

나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샤브향과 같이 매운 소스가 있었으면

아마도 좀 더 먹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 외에는 샤브향과 비교했을 때 구성부분도 그렇고 훨씬 푸짐한 느낌은 있다.

그래서 많이들 찾아오시는 듯하다.

여러분들도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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